[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본격 시행된 이후 서울 새 아파트 공급이 멈춘 가운데 연말을 앞두고 수도권에서 새 아파트 물량이 쏟아지면서 '로또분양'을 노리는 수요자들의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수도권 역시 최근 서울과 함께 집값이 폭등하면서 억 대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지역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청약통장 고가점자들의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넷째주(10월19일~10월25일) 전국의 분양물량은 7051가구로 집계됐다. 청약을 받는 사업지만 전국 20곳에 이른다. 11월초까지 범위를 넓혀보면 수도권에 분양을 준비중인 사업지들이 집중됐다.
경기도 과천시 3곳(과천푸르지오어울림라비엔오, 과천르센토데시앙, 과천푸르지오오르투스)을 비롯해 수원시(영통 롯데캐슬 엘클래스1·2블록), 파주 운정신도시(운정신도시 제일풍경채 그랑퍼스트), 고양시(대곡역 롯데캐슬 엘클라씨), 남양주시(별내자이 더 스타 아파트), 안양시(안양리버자이르네), 시흥시(군자 서희스타힐스), 여주시(여주역 우남퍼스트빌) 등에서 신규 청약자를 모집할 준비중이다.
특히 과천과 수원 등은 최근 서울과 함께 아파트값이 무섭게 치솟았던 지역이어서 '로또분양'을 노리는 수요도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공공택지에 짓는 민간아파트인 과천 단지들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3.3㎡당 평균 2400만원대에 분양가가 책정됐다. 84㎡평형을 기준으로는 약 8억원 선에 분양될 예정이다.
하지만 주변 단지들의 시세는 이미 10억 초반을 넘긴 상황이어서 수억원의 시세차익도 기대되고 있다.
과천시 원문동 래미안슈르 84㎡TA 평형의 지난 8월 실거래가는 13억9000만~14억3000만원 선이며, 별양동 래미안과천센트럴스위트 같은평형 역시 올해 4월 실거래액이 17억5000만원에 달하고 있다.
분양만 받는다면 최대 수억원에서 10억원 가까운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단지인 셈이다.
수원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수원도 지난해 12월 부동산 대책 풍선효과로 올해 초 집값이 급등했던 지역이기 때문이다.
영통 롯데캐슬 엘클래스의 분양가가 3.3㎡당 1797만원에 책정돼 1블럭을 기준으로 84㎡A평형의 분양가가 5억5800만~6억원 선에 책정됐다.
하지만 단지가 들어서는 영통구 망포동 영통아이파크캐슬2단지 같은평형의 9월 실거래가는 8억5000만~8억5500만원 선이어서 최소 2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이 기대되고 있다.
주변의 또다른 단지인 힐스테이트 영통의 경우 84㎡평형의 9월 실거래가가 9억~9억3000만원으로, 9억원 선까지 넘어선 상황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고가점자들의 청약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경기도 수원시에서는 앞서 영통구에서 분양됐던 영흥공원 푸르지오 파크비엔이 1순위 평균 15대 1의 청약경쟁을 기록했고, 최고 청약가점도 79점까지 나왔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적어도 청약통장 50점 중반 이상은 돼야 당첨 확률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공급부족에 대한 우려가 계속 나오고 있어서 예상외의 수요가 더 몰릴수도 있다"라고 내다봤다. 그는 "과천도 1순위 자격을 부여받으려는 전세 수요가 꾸준했던 지역이어서 경쟁률이 꽤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October 19, 2020 at 06:09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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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공급에 단비"… 전국 7051가구 분양 - 디지털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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