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과 산책하던 중국 남성이 돌연 하늘에서 떨어진 물체에 머리를 맞고 의식을 잃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7일 중국 매체 더 페이퍼 등 외신들은 최근 하얼빈 집 근처에서 봉변을 당한 가오 씨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당시 거리 CCTV 영상에는 골든레트리버를 데리고 나온 가오 씨가 뒷짐을 진 채 평화롭게 산책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가오 씨의 머리를 향해 무언가가 재빠르게 날아왔고, 무방비 상태로 정수리를 맞은 가오 씨는 그 자리에서 풀썩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잠시 후 가오 씨의 머리 뒤에서 슬그머니 등장한 건 다름 아닌 '고양이'였습니다. 황당한 사고를 목격한 사람들이 몰려들자, 고양이는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눈치챈 듯 곧바로 줄행랑쳤습니다. 풀밭에서 놀던 골든레트리버는 쓰러진 가오 씨를 뒤늦게 발견하고 망연자실한 눈으로 주인 곁을 지켰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문제의 고양이는 바로 앞 건물 주민이 키우는 반려동물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높은 층 창가에서 놀던 고양이가 발을 헛디뎌 아래로 떨어졌는데, 하필 그 아래를 지나가던 가오 씨가 봉변을 당했다고 합니다.
가오 씨는 사고 목격자들의 도움을 받아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경부 척수를 다쳐 한 달 가까이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하고 퇴원한 뒤에도 목에 보조기를 차고 물리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오 씨는 고양이 주인인 이웃과 원만히 합의해 치료비 배상을 받을 예정입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Sorphea Peou' 유튜브)
August 18, 2020 at 01:28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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