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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September 6, 2020

트럼프, 참전군인 “호구” 발언 논란 일파만파 : 미국·중남미 : 국제 : 뉴스 - 한겨레

tisukerontang.blogspot.com
폭스 뉴스>까지 “참전군인 폄하 보도 사실” 후속보도
트럼프, 보도 부인하고 해당 매체 기자에 “더러워” 비난
11월 대선 앞두고 핵심 지지층 악영향 우려한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을 듣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을 듣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참전군인 희생자들을 “패배자”(losers) “호구”(suckers)라고 조롱했다는 보도의 파문이 커지고 있다.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군인들 사이에서도 비판이 나와, 트럼프 대통령도 적극적으로 나서 11월 대선에 미칠 영향력을 차단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트위터에 자신이 참전군인을 폄훼하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한 주간지 <애틀랜틱>의 기자를 ”더러운 기자”라고 비난했다. 비슷한 보도를 한 <폭스 뉴스> 기자는 “해고해야 한다”고 공격했다. 앞서 지난 3일 <애틀랜틱>은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제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를 방문했을 때 참전군인을 “패배자” 등으로 폄훼하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11월10일 비가 내려 헬기가 뜨기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벨로 숲 전투에서 전사한 미군 장병들이 묻힌 파리 인근 엔 마른 묘지 참배를 취소했다. 그러나 <애틀랜틱>은 당시 상황을 직접 아는 익명의 관계자 4명의 말을 따, 트럼프 대통령이 비로 머리가 헝클어지는 게 싫고 엔 마른 묘지 참배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 참배를 취소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내가 왜 (엔 마른) 묘지에 가야 하나. 거기는 패배자들로 가득 찼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또 벨로 숲 전투에서 희생된 미군은 “호구들”이라고 말했다고 이 매체가 보도했다. 다른 매체의 후속 보도도 잇따랐다. <에이피>(AP) 통신은 4일 당시 상황을 알고 있다는 익명의 국방부 관계자 1명과 해병대 관계자 1명이 <애틀랜틱>에 보도된 엔 마른 묘지 관련 발언이 사실이라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특히, 트럼프를 지지해온 우파적 성향의 <폭스뉴스>도 4일 익명의 미국 정부 관계자 2명이 <애틀랜틱> 보도를 확인해줬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급히 진화에 나서는 이유는 참전군인 폄훼 발언은 대선에 커다란 악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참전군인을 위한 비영리단체로 민주당 지지 성향인 ‘보트벳츠’(VoteVets)는 4일 참전군인 유족이 “내 아들은 패배자가 아니다”라며 분노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5일 트위터에 “대통령, 당신이 우리 군을 존중하지 않으면, 당신은 군을 이끌 수 없다”는 글을 올렸다. <워싱턴 포스트>는 2016년 트럼프를 지지했던 군인 중 이번 발언으로 트럼프 반대로 돌아선 이들이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얼마나 타격을 입을지는 분명하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5년 베트남전 참전군인 출신 고 존 매케인 상원의원에 대해 “그는 포로로 잡혔기 때문에 전쟁 영웅이 됐다. 나는 붙잡히지 않은 사람이 좋다”며 비하해 논란이 일었지만 2016년 대선에서 당선됐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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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06, 2020 at 01:56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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